모리 고추냉이제갈량

후기에 뭔가 재밌는 걸 적고 싶었는데 막상 적으려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네요... 뭔갈 그리고 싶어서 비장하게 클립스튜디오를 켰다가 빈 캔버스만 멍하니 보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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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 후 일러스트도 열심히 그렸지만, 한돌 전 일러스트만큼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어요.

덕분에 3D 기술이 +50이 늘었습니다. 박수 짝짝짝~~~ 한돌 전 일러스트는 나의 친구 너의 친구

모두의 친구 그림판3D가 수고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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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정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과연 모리한테 어울리는 컨셉이 무엇이 있을까... 모리를 처음 PV에서 봤을 때부터 성자 모리가 너무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생각나는 것이 동양풍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동양풍이라면 사족을 못쓰기도 하고, 모리랑 어울린다 싶어서 동양풍 컨셉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떠오르는 구도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의식을 치룰 때 추는 춤을 추는 모리가

떠오르긴 했었어요. 머릿속으로 잠깐 구상해보니 후보군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어디선가 본 구도,

그리기 어려운 구도, 이건 그릴 수 있을텐데 내가 갈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구도... 결국은 동양풍

컨셉을 기각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생각에 빠졌어요.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거치다가 갑자기 복고풍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파박!하고 떠올랐습니다. 복고풍 교복을 입고 하교하는 모리와 매니저.

아주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그렇게 컨셉이 정해졌어요. 완성하고 나니 티가 잘 안나지만 복고풍

하복을 입히고, 여름이라면 역시 장마니까 비도 오게 하고, 추위에 약한 모리한테 비 맞게 하고.......

(사실 약간의 사심이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모리가 매니저한테 하나뿐인 우산을 건네주고

자신은 그냥 가방으로 비를 막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매니저는 나중에 모리에게 우산을 빌린 값으로 뭔갈 해줘야 할 거예요.). 그래서풀일러스트에는 우산대도 구석에 그려져있습니다. 모리를 위주로

그림을 크롭하다보니 잘려나간 게 아쉽네요 (크롭은 제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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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고보니 엄청 기네요... 제가 워낙 투 머치 토커라 한 번 말이 트이면 끝맺기를 잘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좋은 합작을 열어주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 작품도 기대가 되네요!